충남 아산에서 AI 의심신고… 지난달 23일 이어 두 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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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아산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에 이어 9일 만이다.

2일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쯤 아산시 인주면 해암리 A산란계 농장에서 닭 100여 마리가 죽어있는 것을 농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농장은 산란계 16만5000여 마리를 사육중이다. 오전 11시쯤 신창면 읍내리의 B산란계 농장에서도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20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 아산지소 긴급방역팀이 간이키트 검사를 진행한 결과 두 건 모두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3~4일쯤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H5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긴급 방역을 했다. 농가에서 사육중인 닭의 살처분을 준비하고 사료 등 다른 오염물도 매몰할 예정이다. 반경 10㎞ 이내 가금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도 내렸다. 인주면 A산란계 농장 10㎞ 이내에는 149개 농장에서 가금류 135만5000마리, 신창면 B산란계 농장 10㎞ 이내에는 63개 농장에서 167만9000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긴급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오후 3시 현재 추가로 이상이 발견된 농장은 없는 상태”라며 “모든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순회소독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아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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