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과 서문시장 인연…고비 때마다 시장 찾아 지지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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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대구광역시 서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대구광역시 서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35일 만에 외부 활동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과 서문시장의 인연은 깊다.

박 대통령은 2012년 9월 대선 후보 시절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창조경제'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방문 당시 기자들과 만나 "창조경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2015년 9월, 박 대통령은 서문시장을 다시 방문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며 당내 분란이 커졌던 시기다. 박 대통령이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검은색 구도는 일주일 만에 60켤레가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박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에게 새로 도입되는 '팔도명품상품권'을 소개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거래 등을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5년 3월 서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은 2015년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대통령 방문에 대한 상인들의 반응은 2015년과 달리 싸늘했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과 손을 잡고 악수하는 등 직접적인 스킨십에 나서진 않았다. 박 대통령의 시장 방문을 비판하는 시장 상인들이 많았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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