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예금 대폭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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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계속되는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고용사정도 좋아지고 생산과 출하가 늘며 각종 경기지표도 올라가는등 경제의 전체적인 구조는 계속 좋은 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금시장의 흐름이 크게 뒤틀리는등 구조적인 문체들도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올1·4분기까지 경제동향자료에 따르면 1∼3월중 은행의 요구불예금·단자사수신등의 이른바 핫머니(부동자금)와 기업이 대출받기 위해들은 예금(구속성예금)이 대부분인 은행의 정기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이 무려 1조3천6백억원에 이른것으로 나타났다.
이 많은 돈이 대부분 주식시장으로 홀러들어간 것이며 이에따라 3월중 총통화증가율은 17·9%라는 높은수준에 가 있으면서도 3월중 어음부도율은 0·1%의 높은 수준에서 좀체 꺾여들지 않았다. 또 국채수익율과 회사채수익율도 3월중 각각 12·3%, 13%를 기록, 지난해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 있다.
이처럼 자금의 흐름이 왜곡되므로 해서 중소기업·내수산업등에서는 어느때보다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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