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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배송상품 CU서 찾을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국내 편의점들이 전국 곳곳에 위치한 매장을 활용해 O2O(오프라인 연계 온라인)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과 ‘O2O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9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 내용은 △CU매장 내 전자락커를 통해 11번가 배송 상품 보관 및 수령 지원 △CU매장 내 키오스크(디지털 무인단말기) 통해 11번가 슈퍼마켓 등의 상품 주문 서비스 △11번가 내 CU전용관 구축 통한 CU 신상품 노출 △협업 사업모델 연구 추진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류왕선 BGF리테일 상품·마케팅 부문장은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배달 서비스가 도입 1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양사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U의 쇼핑몰 배송 상품 보관 및 수령 서비스는 이번 달 3일부터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고 전국 단위 편의점 택배 픽업(Pickup)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두 번째다.

CU의 O2O서비스는 지난해 6월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맨 처음 시작됐다. 1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고 별도의 배송료만 지불하면 상품을 배달해 주는 식이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7월 롯데닷컴, 엘롯데의 구매 상품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국 4300여 지점에서 시행하고 있다. GS25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편의점 내에 무인안심택배함 ‘스마일박스’도 올 9월 선보였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몰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GS25를 배송지로 지정하면 지정된 스마일박스로 택배가 배송돼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서울지역 내 37개 편의점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편의점 수는 3만3000여 개다. 전국 곳곳에 매장이 위치한 만큼 편의점은 배달뿐 아니라 최근엔 다양한 마케팅 실험창구로 활용되면서 O2O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U는 업계 최초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Socar)와 함께 편의점 카셰어링 서비스도 올해 8월 시작했다. 쏘카가 운영하는 기존의 쏘카존 외에 편의점 CU에서도 차량을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비스 도입 이후 편의점을 통한 차량 이용 건수가 기존 쏘카존 이용 건수보다 20~30% 높은 수준을 보여 양사는 협의를 통해 서비스 시행 편의점 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4일엔 수입 중형자 BMW520d를 편의점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GS25는 도시락을 예약해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3월 도입했다. GS25의 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고객이 도시락을 예약 주문하면 도시락 공장으로 발주정보가 전송되고, 도시락 공장은 예약 주문에 맞게 도시락을 생산해 해당 점포로 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도시락이 대량으로 필요한 경우 어플을 통한 대량 주문도 가능하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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