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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앞두고 '항공기 참사'…상대팀 "브라질 팀에 우승컵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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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클럽 축구 결승전에 참가하려던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이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사고와 관련, 상대팀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이 남미축구연맹에 “샤피코엔시를 우승팀으로 해달라”고 29일(현지시간) 요청했다.

나시오날은 이날 공식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이번 사고는 중남미와 세계 축구에 지울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대회 우승컵을 샤피코엔시에 바친다”고 밝혔다.

이날 콜롬비아 산악지역에 추락한 항공기에는 샤페코엔시 선수와 구단 관계자, 취재기자 등 81명이 타고 있었다. 축구 선수 3명과 승무원 2명, 취재 기자 1명을 제외한 승객 75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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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항공기는 브라질을 출발해 남미 축구클럽 대항전인 ‘남아메리카 컵’ 결승전이 열리는 콜롬비아 메데인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사고로 30일 결승전 1차전을 포함한 남은 경기 일정은 전면 중단 됐다.

이번 사고로 선수 대부분을 잃은 샤페코엔시 축구팀은 브라질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1973년 창단됐다. 2014년 브라질 1부리그에 처음 올라올 만큼 그동안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올들어 창단 이후 처음 '남아메리카 컵' 결승에 진출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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