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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라서 수영 올림픽 실격한 9세 자폐 소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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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너무 빠르다"는 이유로 수영 올림픽 결승에서 실격한 9세 소년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한 9세 소년 로리 로건(Rory Logan)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은 웨일스 뱅거에서 열린 스페셜 올림픽 지역 선발전 수영 자유형 50m 결승전에 진출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소년은 약 53초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2등과는 13초가 넘는 차이였다. 하지만,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대신 참석의 표시인 리본만을 받았다. 너무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는 이유였다.

사연은 이렇다. 스페셜 올림픽에선 선수의 실력차에 따라 디비전이 나뉜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이들끼리 겨루게 하기 위해서다.

실력을 숨기고 낮은 디비전에 속한 뒤 우승을 하려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은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15%보다 더 빠른 기록을 세우면 실격으로 판정한다. 소년은 15.8% 빠른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서 실격하고 말았다.

소년의 엄마는 대회 측에 강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다행히 소년은 이어진 자유형 25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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