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한국 정치혼란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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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개입 사건을 둘러싸고, 한국내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외무성(한국의 외교부)의 한 간부는 "박 대통령이 일본에 올 수 있을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3개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했으나, 한일·중일 관계가 악화됐던 2013년과 2014년은 열리지 못했다.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약 3년반 만에 서울에서 재개됐고, 올해는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12월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월말 이후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 때문에 한국의 국정혼란이 이어지고 있고, 12월 초 야당이 제출한 박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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