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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대신 '꽃중년'이라 불러다오…헬스·피부 미용 지출 는 4050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30세대처럼 취미 생활을 즐기는 ‘꽃중년’이 늘고 있다. BC카드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와 사회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취미활동과 관련된 소비를 하는 40대와 50대가 크게 늘었다. 이른바 ‘뉴노멀 중년(New Normal Middle Age)’이다. 전통적인 ‘아재’ 아이템인 주유소 업종에서의 지출(-2.4%)은 소폭 감소한 데 비해 헬스클럽(188%)과 수영장(31.7%) 등 자기계발 업종에서의 소비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의 소비 비중은 크게 늘지 않은데 비해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피부·미용, 애완동물 업종의 소비도 큰 폭으로 늘었다.

BC카드는 뉴노멀 중년과 함께 ▶얼리 힐링족(Early Healing Consumer) ▶위너 소비자(Winner Shopper) ▶스트리밍 쇼퍼(Streaming Shopper) ▶네비게이션 소비(Navigation Consumption) 등 5가지를 2017년 소비 트렌드로 선정했다.

얼리 힐링족은 자신의 행복한 삶을 가치관으로 추구하는 30대를 지칭한다. 최근 3년 동안 30대 고객들의 자동차 업종, 헬스클럽·골프·서적 등 자기계발 관련 업종, 여행 업종에서의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너 소비자는 ‘덕후’ 처럼 상품 구매 과정의 전반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된 과정과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BC카드가 소셜미디어를 분석한 결과, ‘덕후’와 함께 언급된 표현 중 긍정적인 표현이 3년전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적인 ‘덕후’ 아이템으로 꼽히는 완구 업종에서의 20대와 1인 가구의 소비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기존의 텍스트 보다 동영상 및 이미지를 소통의 도구로 이용하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스트리밍 쇼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위치기반(LBS) 등을 이용해 소비하는 ‘네비게이션 소비’ 경향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혔다.

김진철 BC카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다양한 사회문화 영역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의 변화요소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며 “향후 소비 트렌드를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여 차별화된 전략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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