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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후배 3명과 기부 송년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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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인기 피아니스트 손열음(30·사진)이 후배 음악가 3명과 함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송년 음악회를 다음달 10일 오후 5시에 연다. 공연장은 부산 수영구 구락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F1963이다. 손열음의 학교 후배인 피아니스트 문재원·박종해, 작곡가 손일훈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박종해·손일훈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문재원은 독일 하노버국립음대를 나왔다.

내달 10일 부산 F1963서 한무대
수익금 전액 아프리카 문화 지원

손열음은 28일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의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라고 기획사 예스엠아트를 통해 밝혔다. 그는 “비록 문화 불모지일지라도,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동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프리카에서 연주회를 여는 등 그들이 클래식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같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이다.

이번 송년 음악회의 주제는 ‘클래식, 시간을 열다’이다. 세 명의 피아니스트는 대중적인 클래식 곡을 피아노 독주나 협연을 통해 선사한다. 바흐의 ‘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 제1악장 등을 연주한다. 작곡가 손일훈은 자작곡 ‘스무고개’를 피아노 연주로 선보인다.

음악회가 열리는 F1963은 과거 고려제강의 공장으로 쓰였던 건물로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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