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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해양수산 R&D, 글로벌 기관으로 무한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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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면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원래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같은 이름을 거쳐 자리 잡은 장수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이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설정해 성공·실패를 반복한다. ‘도전’이라는 단어 앞에 ‘무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인간이 끝없이 도전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고│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KIMST)도 핵심 가치인 ‘창의·투명·도전’ 중 도전을 제일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KIMST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연구개발(R&D) 부문은 도전·실패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분야다. 그 어느 곳보다 목표를 높게 세울 수 있다. 허무맹랑한 목표일지라도 그러한 목표 설정이 허용된다.

2021년까지 목표 달성 위해 매진

KIMST의 전략적 목표는 창의적 기획 및 기술개발 선도, R&D 평가관리 고도화, 연구 성과의 실질적 확산,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혁신 강화 등 네 가지다. 이 목표 아래 2021년까지 중장기 경영목표를 마련했다. 2021년까지 R&D 수행 관련 규제개선율 95% 이상, R&D 연구성과 정보제공률 100%, 고객만족도 조사 S등급, 기술 인증 140% 확대로 설정하는 등 해양수산 R&D 관리와 기관 경영 모두 최고 수준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올해 현재 KIMST의 R&D 수행 관련 규제개선율은 80%다. 지난해 고객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갈 길이 멀다. 이에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 최초로 전 직원 동의하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직원의 동기부여를 높이기 위해 KIMST 직원을 대상으로 정부 3.0 경진대회, 조직몰입교육을 실시했다. ‘무한 도전’을 위한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다.

KIMST와 함께해 온 해양수산 분야 연구자, 기관, 산업체 등에서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모듈형 플라스틱 등부표(기존보다 가볍고 친환경적인 소재의 부표)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둔 뉴마린엔지니어링 등 연구 기업의 반가운 소식이 쏟아진다. 공동 목표를 향한 움직임은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해양 기술의 산업화를 이끌어내는 KIMST의 비전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최고의 R&D 전문기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해양수산 R&D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KIMST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임광수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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