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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채소 집안서 기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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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흙 선택>
토양이 오염되었다면 그 영양을 먹고 자라는 야채도 오염된다. 흙은 식물을 한번도 심지 않았던 것을 골라야한다. 교외의 공사장 등에서 땅 밑으로 2m 이상 파내려간 후얻어진 신선한 흙을 구한다.
화원 등에서 팔고 있는 화훼용 거름흙은 사람이 먹는 야채 재배용으로는 적당치 않다. 특별히 야채 재배용을 선택해야 한다(보통 1kg포장 6백원). 야채용은 비료 또한 톱밥과 닭똥이 섞인 천연비료가 좋다.

<물관리>
야채가 오염되지 않으려면 물이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수도물도 가능한 한 정수해서 쓰는 것이 좋다. 나무나 짚은 태운 재 또는 참 숯을 잘게 빻은 가루를 가로·세로 7m 정도의 무명 주머니 속에 담아 묶는다.
그 주머니를 야채에 뿌려줄 물에 5분 정도 담근다. 잿물이 우러난 물을 야채에 뿌려주면 병 없이 물에 오염되지 않고 싱싱하게 자란다.

<종자 고르기>
야채 기르기의 초보자가 비교적 쉽게 키워 먹을수 있는 종류는 들깨·상치·쑥갓·열무·파·시금치·아욱 등. 심자화과 작물로 주로 푸른 잎을 먹는 야채류다.
그중 무우나 배추는 자칫 씨앗을 잘못사면 매운맛이 강해 먹지 한다. 무는 「이십일 적환무우」종의 씨앗을, 배추는 「서울 배추」 또는 「개성 배추」씨앗을 고른다. 시금치는「서양 시금치」가 좋다. 씨앗을 살 때는 서울의 경우 종묘상이 밀집해 있는 종로5가의 전문씨앗 상회에서 사는 것이 신용이 있다. 대체로 씨앗은 1개 포장이 1천원에서 2천원선이다.

<키우기>
야채를 심는 그릇으로는 플래스틱 화분이나 구멍이 촘촘한 플래스틱 4각 바구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플래스틱 바구니는 보통 가로 27cm·세로 18cm·높이 5m정도가 적당하다. 바닥에 신문지를 두겹 깐 후 흙을 4cm정도 채워 그 위에 후춧가루 뿌리듯 씨앗을 뿌린다.
그 위에 다시 신문지를 덮고 바구니째로 잠기는 대야에 3cm정도 물이 잠기게 하여 자연스레 물이 흙에 스미게 한다. 무·배추 등은 2,3일 뒤면 싹이 난다. 온도는 섭씨 15도면 되는데 싹이 나기 전에는 욕탕 등 어두운 곳이 오히려 좋다. <박금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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