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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티켓 예매 90만 명 동시접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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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 현대카드 초청으로 첫 내한하는 영국의 수퍼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 티켓 4만5000여석을 일시에 매진시키며, 한국에서의 놀라운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카드는 23일과 24일 티켓 예매처 인터파크·예스24를 통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콜드플레이’ 예매를 진행한 결과 4만5000여 석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4만5000석 1·2차로 나눠 예매
1분 만에 매진…웃돈 수십 만원
내년 4월 잠실서 첫 내한공연

23일 현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한 1차 예매에서 2만3000여석이 1분여 만에 매진된 데 이어, 24일 비회원을 대상으로 한 2차 예매에서도 2만2000여석이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매진된 것이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콜드플레이 페이스북]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콜드플레이 페이스북]

현대카드에 따르면 24일 두 예매 사이트의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90만 명에 달했다. 예매 사이트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등 일부 장애도 발생했다. 23일 1차 예매에서도 동시 접속자 수가 55만 명에 달했다. 현대카드측은 “2015년 폴 매카트니 수퍼콘서트 때는 현대카드 회원 대상 1차 예매에서 1분 만에 8만 명이 동시 접속해 현대카드 결제 서버가 다운됐었다”며 “화제성으로 본다면 이번 콜드플레이 콘서트가 역대 최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매진 열기 속에 티켓베이 등 티켓 직거래 사이트에서는 벌써부터 콜드플레이 티켓 가격이 수십만 원까지 치솟고 있다. 비슷한 시기 공연하는 대만, 일본 공연을 알아보는 음악팬들도 상당수다.

내년 4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콜드플레이는 아일랜드 록밴드 U2와 함께 한국을 찾지 않는 거물급 록밴드로 팬들을 애태워왔다.

리더 크리스 마틴 등으로 구성된 영국의 4인조 밴드로, 라디오헤드의 후계자를 자청한 데뷔작 ‘패러슈츠’(Parachutes·2000)부터 7집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2015)’ 까지 7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80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치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팬임을 밝혔을 정도로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하고 있으며 그래미상 7차례, 영국 브릿 어워즈 9차례 수상 기록도 세웠다. 브릿 팝과 아레나 록,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음악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섬세한 감성과 독보적인 서정성으로 빚어내는 수려한 멜로디가 일품이다.

이경준 음악평론가는 “콜드 플레이는 ‘포스트-라디오헤드’ ‘포스트-브릿팝’에서 탈피해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록 밴드로 올라섰다”며 “록의 시대가 끝났다는 예측까지 나온 시점에서도 흔들림없는 인기는, 이들의 곡이 직관에 잘 꽂히면서도 품격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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