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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총선 불출마 선언 번복? "대선 출마 안하니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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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4일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 출마를 안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이제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내각제로 개헌하면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그건 아직 생각을 안 해봤다"면서도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당락에 관계없이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개인적 정치 설정을 생각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앵커가 '총선 불출마는 재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해하겠다'고 말하자, 김 전 대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20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총선이라며 승패에 상관없이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당원협의회 송년회에서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70세가 넘어 새로 시작되는 임기의 선출직에 나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발언 번복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뉴스룸에서 "탄핵이 부결되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 반대할 것이라 생각했던 분들도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더라"며 "(우리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국정을 운영하는 공인이다.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고, 공소장을 읽어보니 탄핵을 받을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질서있는 탄핵 절차를 밟아서 일이 처리돼야 한다. 일부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하야는 더 큰 혼란이 오게 된다"고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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