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하락폭 커지고 강북도 상승세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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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매매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권은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서초구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전주(-0.06%)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송파구, 강동구는 0.03% 하락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강남4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고 호가가 하락하면서 집값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히 송파구는 내년 말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시의 잠실 주공5단지 50층 건립계획 재검토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강북권 아파트값도 상승세가 꺾였다. 강북권역은 0.09% 오르며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주택시장 관망세가 이어지면서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서대문구(0.11%)·성동구(0.10%)·노원구(0.14%) 등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여정 부장은 “미국 대선결과 발표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위원회가 신규 아파트 집단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키로 하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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