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황금과년 첫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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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 남녀 양궁이 제34회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24일 호주 아델라이드시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싱글 라운드 중간 종합에서 왕희경(왕희경·진해여고)과 박정아(박정아·한체대) 가 나란히 여자부 1-2위를 마크했고 남자부의 구자청 (구자청) 과 전인수 (전인수·이상 한체대) 도 2-3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단체전에서 한국은 남자가 예상외의 선전으로 1천8백31점을 마크, 강호 일본과 소련을 2O여점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나섰으며 여자부에서는 소련·중공에 이어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수단이 24일 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신예 왕희경은 싱글 라운드 중간 종합 6백37점 (70m 3백17, 60m 3백20)을 쏘아 2위 박정아와 3위 「아르자니코바」(소련)를 4점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구자청은 6백19점을 마크 90m 싱글 세계 최고 기록 보유자인 소련의「에세프·블라드미르」에 불과 2점차로 따라 붙으며 2위에 랭크됐다.
한편 노장 정재봉(정재봉·토개공) 과 박종숙 (박종숙·인천시청) 은 여자부 10, 11외에 마크됐으며 남자부의 양승현 (양승현·상무) 은 16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 4관왕을 차지한 신예 양창훈 (양창훈·선덕고) 은 예상외의 부진을 보여 24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 첫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 여자 양궁은 86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효선이 15위를 마크했고 뉴델리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 오광순은 24위권밖으로 밀려나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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