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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왕루이' 임세미 "첫 악역 도전…순둥이라 새로웠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배우 임세미(29)가 MBC 수목극 '쇼핑왕 루이'를 통해 첫 악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세미는 기존의 악역 틀에서 벗어나 2% 부족한 악녀 백마리로 분했다.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오대환과 '더럽커플'로 활약하며 후반부엔 웃음을 책임졌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임세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게 만들었다.

-종영 소감은.
"'쇼핑왕 루이' 덕분에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했다."

-종방연 날은 어떤 분위기였나.
"종방연 하던 날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 모두 모여 15회와 16회를 봤다. 지나가면서 '나쁘지가 않아', '따뜻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연기를 한 나도 같이 힐링했다. '쇼핑왕 루이' 찍고 가는 길에 '사람이 순수하고 솔직하게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다."

-첫 악역 도전이었다.
"처음에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명에는 '꼬리 아흔아홉개 달린 여우 백마리'라고 되어 있어서 너무 못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근데 극이 흘러갈수록 작가님이 귀엽고 순수하게 그려주셔서 그런지 극악한 악녀로 가지 않더라. '연기하면서 이제 맞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좋았다. 악역도 이럴 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순둥한 악역이었다."

-악녀 연기의 매력은 무엇이었나.
"상대방한테 못 되게 굴 땐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는데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 그리고 악녀는 보편적으로 화려하지 않나. 꾸미는 재미도 있었다. 내면에 있는 화와 울분을 삼키고 표정관리를 한다던지, 자연인의 모습을 감추고 뭔가 완벽한 사람인 척하는 게 어려우면서도 재밌었다."

-명장면이 있다면.
"백마리를 연기하면서의 매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골드라인 식구들과 촬영할 때 너무 재밌었고 내가 없었지만 서인국(루이)과 남지현(복실)의 멜로도 애틋했다.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 가끔은 마리로서 질투하기도 하고 여자로서 보면서 '저런 연애 좋지' 그런 장면들도 많았다. 서인국이 교통사고가 난 상황에서 떨어진 장미꽃을 하나씩 주워 남지현에게 꽃잎을 주지 않았나. 그게 너무 예뻐 보였다. 큰 선물 없이도 진심이 전해졌다. 부러웠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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