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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국사 문제 출제 오류 논란 확대.."14번 문제 정답 2개" 주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치러진 올해 수능 '한국사' 영역에서 문제 오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은 '선고문'에서 언급한 신문('대한매일신보')을 유추하고 그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는데 정답이 1개가 아닌 2개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인정한 정답은 보기 ①번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하였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일부 입시기관과 수험생 사이에서는 각종 백과사전과 언론발표 등을 근거로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는 내용의 보기 ⑤번도 옳은 내용이기 때문에 정답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서 최초로 게재했으나 약 1주일 후인 1905년 11월 27일 대한매일신보에도 본 내용이 기사화됐으며,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콘텐츠에도 나와있는 내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한국사 14번 문항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정해진 이의신청 심사 절차에 따라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1일 오후 6시까지 문제·정답에 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날 오후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이의를 제기하는 글이 150건 가까이 올라왔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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