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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최저타수상 보인다 LPGA 최종전 1R 공동 4위 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덤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최저타수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은 전인지는 6언더파 선두 펑샨샨(중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전인지와 함께 최저타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디아 고는 2언더파 공동 16위다.

전인지는 최저타수상 부문에서 69.63타로 리디아 고(69.61타)에 근소한 차로 뒤져있다. 이 대회에서 경우의 수가 많지만 일단 리디아 고보다 4타 이상 덜 치면 역전이 가능하다. 사실 최저타수상 경쟁도 있지만 전인지에게 더 부담을 됐던 건 1라운드 후 열리는 롤렉스 어워드다. 이 시상식에서 전인지는 LPGA투어 전설과 관계자들 앞에서 영어로 신인상과 관련한 연설을 해야 했다.

여러 모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첫 홀에서 전인지는 보기를 했다. 앞바람이 부는 1~4번 홀은 페어웨이가 좁고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아서 어렵게 플레이됐다.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전인지는 안정을 찾았다. 8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고, 9번 홀에서는 그린을 놓쳤지만 까다로운 3m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전반을 잘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지루한 파 행진이 이어지다 1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고 2언더파로 올라섰다. 파5 17번 홀에서는 이글을 낚았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낸 전인지는 190m를 남겨두고 22도 하이브리드로 세컨드 샷을 시도해 핀 3m에 붙였다. 침착하게 이글을 낚은 전인지는 4언더파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고, 그린 주변에서 칩샷이 다소 짧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인지는 4m 거리의 클러치 퍼트를 침착하게 넣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전인지는 “노무라 하루 언니와 안 그래도 시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경기를 했다. 신인왕 연설과 경기는 별개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1번 홀에 보기가 나왔지만 끝까지 잘 인내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앞바람이 부는 1~4번 홀이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남은 라운드도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페어웨이를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을 정도로 티샷을 잘 했다. 그린을 6번 놓쳤지만 퍼트 27개로 잘 막았다.

유소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7번 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낚은 뒤 기세를 올렸다.

레이스 투 CME글로브 4, 5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와 김세영은 나란히 4언더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도 4언더파다. 레이스 투 CME글로브 1위에 올라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이븐파 공동 32위다. 이 부문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이븐파를 쳤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19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네이플스=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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