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트럼프 내각' 초대 재무장관직 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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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내각’의 재무장관직을 요청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로부터 차기 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받았다.

그러나 다이먼 CEO는 공식적으로 인수위에 재무장관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경제 분야 고위 공직에 적임이 아니다”라며 JP모건에 남아있기를 희망했다.

정부직을 맡는다면 다이먼 CEO 자신의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태도를 스스로 꺾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는 새 정부의 경제와 금융 분야에 대해 정책 조언을 하는 숨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수위 내부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나서 다이먼을 설득하면 그가 마음을 돌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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