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폭로대회 저지 민추협을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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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찰은 24일상오8시부터 25일까지 민추협에서 열릴 「고문살인·용공조작등 인권탄압 폭로규탄대회」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무교동7 평창빌딩내 민추협을 봉쇄하고 김대중씨등 민추협간부 5명을 가택연금했다.
가택연금된 민추협 간부는 김대중 공동의장을 비롯, 박영록·김명윤부의장, 황명수 간사장, 김병오 부간사장등이다.
경찰은 민추협 사무실이 있는 이 빌딩9층에 사복전경20명을 비롯, 빌딩현관·엘리베이터앞·빌딩정문등에 사복전경 1개중대 1백50명을 배치, 민추협 관계자들의 출입을 막았으며 빌딩에 입주한 은행·변호사사무실·일반회사직원·고객들은 신분을 확인, 출입시켰다.
경찰관계자는『민추협봉쇄는 폭로규탄대회가 끝나기로 돼있는 25일 하오2시까기 30시간동안 계속될것』 이라고 말하고 『규탄대회는 당국의 집회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집회이며 집회장소인 회의실은 수용가능인원이 5백명인데도 민추협측이 대회 고지전단을 서울시내에 배포, 많은 사람들이 대회장에 몰려와 옥외집회화되어 사회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기때문에 대회를 저지키로 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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