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르코스 애인 미 여배우 「빔즈」양 주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애인이 주연했다는 이유로 「이멜다」 여사가 상영금지 조치를 내렸던 필리핀 항일게릴라영화 『마할리카』 (고귀) 가 20일밤 마닐라에서 16년만에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엄청난 관객들이 쇄도, 다음달 일반공개를 앞두고 화제가 되고있다.
이 영화는「마르코스」전대통령이 항일게릴라 지도자로 대활약하는 모습을 담은 선전물로 『마할리카』는 「마르코스」 가 이끌었다는 부대이름.
1971년 대대적인 선전과 함께 완성했으나 개봉직전 주연을 맡은 미국의 육체파 여배우 「도비·빔즈」 양이「마르코스」와 침실에서 속삭인 내용을 담은 테이프까지 공개하면서 「마르코스」의 애인이었음을 고백했다.
미칠듯이 격분한 「이멜다」여사는 즉각 이 영화의 상영금지를 명령했다.
이 영화로 인해 일대소동을 벌인 후 「마르코스」와 「이멜다」 사이가 급속히 냉각, 서로 정치적으로 이용만 하는 관계로까지 변했다. <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