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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100만의 함성] ‘박근혜 하야’ 썬팅된 유모차 등장…“민주주의 보여주러 함께 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서울 서소문동 2호선 시청역 앞에서 포착된 유모차.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강정현 기자

12일 서울 서소문동 2호선 시청역 앞에서 포착된 유모차.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강정현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시위현장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아장아장 걷는 아이와 함께 참석한 젊은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가족은 2호선 시청역 대한일보 빌딩 인근에 빨간색 코팅지로 된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모차를 두 대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자고 있는 아기는 썬팅된 유모차 안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잠에서 깬 아기는 태극기를 흔들면서 시위에 참석했다.

12일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여한 김홍렬(42)-오혜신(37) 부부와 자녀 김나영(10)ㆍ경률(7)ㆍ경린(4) 가족. 신인섭 기자

12일 민중총궐기 시위에 참여한 김홍렬(42)-오혜신(37) 부부와 자녀 김나영(10)ㆍ경률(7)ㆍ경린(4) 가족. 신인섭 기자

온 가족이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꽤 많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민주주의 현장을 보여주러 나오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중앙일보 사진부를 만난 김홍렬(42)씨는 부인 오혜신(37)씨와 자녀인 나영(10)ㆍ경률(7)ㆍ경린(4) 등 자녀 셋과 함께 시위 현장으로 향했다. 종각역 인근이나 세종문화회관 앞 등에서도 유모차나 왜건 등에 자녀를 태우고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12일 오후 6시 현재 을지로 3가에서 행진 중이라고 밝힌 대학생 강모(23ㆍ여)씨는 중앙일보 EYE24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민들이 아기나 유모차에 길을 비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앙일보 사진부의 취재에 응한 부부. 김성룡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앙일보 사진부의 취재에 응한 부부. 김성룡 기자

하지만 안전을 위해 유모차나 유아 동반 시민은 청와대 근처로는 가지 않는 것이 낫다. JTBC는 12일 오후 6시 8분 생중계에서 ”청와대 인근 경찰버스 차벽 쪽에는 만일을 위해 살수차가 배치돼 있다“고 전했다.

신인섭ㆍ김성룡ㆍ강정현ㆍ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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