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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100만의 함성] 청와대, 촛불시위 예의주시…긴장감 고조로 경찰은 차벽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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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에 설치된 차벽. 김성룡 기자

춘추관 앞에서 본 차벽.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는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제3차 촛불집회를 무거운 침묵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도심 집회 참가자수는 오후 5시30분 현재 경찰 추산으로 22만 명을 넘어섰다.

주최 측은 오늘 도심 촛불집회에 최다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16만~17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세 야당 지도부가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집회와 관련해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경찰은 광화문에 대규모 집회가 있을 때마다 세동대왕상을 중심으로 경찰버스 차벽으로 봉쇄하며 철벽 사수해왔다. 지난 5일 진행된 제2차 촛불집회에서도 경찰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으로 차벽을 만들어 청와대 방면 행진을 원천 봉쇄했다.

그러나 이날 내자로터리∼광화문∼안국로터리로 이어지는 율곡로까지 시위가 가능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경찰은 차벽을 내자로 방면까지 후퇴시켰다.

경찰은 안국동 사거리와 정독 도서관 앞 등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을 경찰 버스로 막아놓았다. 팔판동과 삼청동 골목 곳곳에는 질서유지선이라는 바리케이트도 쳐둔 상태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5000여 명을 투입했다.

한편 전날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로 나타나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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