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동양인이라고 안심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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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나병」「신이 내린 세기말적 형벌」로 비유되는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지구촌 곳곳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 2주전 일본여성 1명이 사망했고, 미국에서는 콘돕제조회사의 주가가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의 한 부부는 AIDS증세 (사실은 감기)에 고민하다가 동반자살을 했다.
모든 면에서 국제교류가 빈번해진 생활에서 질병만이 침투하지 않으리라는 기대는 할수 없다.
특히 최근 발표로는 국내에 이미 9명의 AIDS 양성보균자가 있어 본격적인 방비책이 시금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이상 「강건너 불」 일 수없는 AIDS에 대비해 국내의 AIDS 전문가들로부터 AIDS의 정체와 예방책을 10문 10답으로 들어본다.
-체질에 따라 AIDS이환 가능성의 차이가 있는가.
▲인종이나 종족, 또는 그에따른 체질의 차이에 따라 AIDS에 잘 걸리고 잘안걸릴 확률차이는 거의 없다.
-그러면 왜 주로 서양인이나 흑인들에게서 빈발하는가.
▲AIDS는 호모섹스나 문란한 성관계등 도덕적인 타락행위를 매개로 해서 전염되는 특성을 갖고있기 때문에 그러한 풍토가 보편화된 서구인들에게서 빈발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최근 일본에서 AIDS가 고개를 드는 것도 같은 현상이다. 따라서 호모섹스나 성문란 풍토가 만연될 경우, 우리나라도 AIDS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대중 목욕탕에서나 입맞춤만으로도 걸릴수 있는지.
▲꼭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대중목욕탕은 전혀 문제가 안되지만 보균가능성이 있는 상대와의 격렬한 입맞춤이나 깊은 관계는 이환가능성을 훨씬 높인다.
AIDS는 혈액뿐 아니라 타액 (침)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수 있기 때문이다.
AIDS 양성보균자와 성적인 관계를 가지면 반드시 AIDS에 걸리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AIDS의 감염은 ①AIDS균만 보유한 경우②AIDS균과 항체를 가진경우③균·항체 모두 가지면서 환자인 경우등 3종류로 대별되는데, 어느 경우라도 접촉자가 이환될 가능성은 똑같다고 볼수 있으나 1백% 이환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상대의 바이러스 보유량, 접촉하는 사람의 면역능력등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가.
▲대략5년의 장복기를 거친후에 나타나는데, 처음엔 감기증세 비슷하게 간헐적인 미열과 함께 임파선이 붓고 피부에 반점이 생기며 설사를 자주 하게된다. 더진행되면 인체의 면역기능이 극도로 저하되어 다른 2차감염에 시달리게되고 결국은 그것때문에 죽게된다.
-조기발견은 쉬운가.
▲현재 개발되어 있는 엘라이저법·뭬스턴불러트테스트등을 비롯, 항체진단검사로 98%이상 발견이 가능하나 이 검사는 비용이 비싸 일반화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검사시약의 국산화가시급하다.
-현재로서의 근본치료법은.
▲불행히도 아직 없다. 현재 미국등에서 ?바이러스 ?제를 개발하고 있을 뿐이다.
-최선의 예방책은 어떤 것들인가.
▲몸의 청결도 중요하지만 생활의 청결이 우선되어야한다. 호모섹스·변태·문란한 성관계등 서구풍토의 무분별한 수용을 자제한다면 l차적으로는 예방이 된다. 그리고 문란한 성생활이 의심되는 대상과의 접촉도 삼가야 한다.
-국가적 차원의 예방책은.
▲우선 기본적으로는 AIDS의 실체와 폐해에 대해 장기적인 홍보및 캠페인을 벌여 사전에 만연가능성을 줄여야한다. 외국인상대 접대부등 특수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한 정기적이고 철저한 감시체제를 제도화해야 한다.
특히 현재 AIDS에 관한한 무방비상태에 있는 혈액수급체계도 수정해 혈액관리및 헐액제품생산시에 AIDS균의 침투여부를 체크하는 것도 불특정 다수의AIDS 이환을 막는 방법이다.
-AIDS의 정복은 가능한가.
▲현재 백신을 개발중인전문가들이 있지만 백신개발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같다. 왜냐하면 AIDS는보균시에 체내에 항체가 생겨도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항바이러스체제개발이 치료의 관건인데 5년안에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AIDS의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윤재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