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오바마, 백악관에서 첫 회동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선 후 첫 면담을 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만남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함께한다.

이와 관련, 대선 유세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활동을 벌여온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도 8년 전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적극 협조했다”며 “저도 원만한 정권 이양을 위해 조만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상·하원에서도 다수당을 유지한 공화당을 등에 업고 건강보험개혁법과 이란 핵 협상,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 오바마 정부의 주요 정책들에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도 각종 유세를 통해 오바마 케어 등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들을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대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특히 행정협정의 경우 차기 대통령이 이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미국의 전통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과의 면담에서 현 정부 정책들의 장점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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