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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융자는 졸업 후 갚아도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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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전기대학에 이어 후기대학의 올해 입학합격자 발표가 곧 나온다.
합격의 영광도 잠깐, 이제 학자금 마련을 서둘러야 할때다.
올해는 대학등록금이 신입생 평균 6%, 재학생은 평균 4% 인상 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학자금 마련에 더욱 부담을 안겨주게 될 것 같다.
이들을 위해 농협·국민은행·지방은행 등에서는 싼 이자로 학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면 필요한 학자금을 빌어쓰고 졸업후에 여러 차례로 나누어 조금씩 갚아나가면 되므로 부담을 상당히 덜수 있다.
올1학기중 이들 금융기관이 빌려줄 학자금은 모두 5백 억원. 지난해보다 93억원이 늘었다.
농협 2백60억원, 국민은행 1백80억원, 지방은행 60억원이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2학기에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5백억 원을 학자금용으로 융자해 줄 계획이다.
학자금융자종류·신청절차 등을 알아본다.
◇종류=융자기간에 따라 단기학자금과 장기학자금이 있다. 이자는 모두 연리 5·5%로 일반대출 금리보다6%포인트나 낮다.
단기학자금은 융자기간이1년이다.
농민들의 수입이 매월 생기는것이 아니므로 농협에서는 1년후 일시에 상환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지방은은 매월 균등분할 상환해야 한다.
농협은 1백2O억원,국민은은 9O억원을 단기학자금 대출용으로 마련해 놓고 있다.
장기학자금은 대학 재학 중에는 이자만 내고 원금은 졸업 후 5년간 나누어 갚으면 된다. 신입생의 경우 거치기간 4년을 포함, 대출기간은 최장 9년까지 되는 셈이다.
◇융자금액 및 상환방법=장·단기학자금 모두 국·공립은 50만원, 사립대는 60만원까지 융자해 준다.
단기학자금으론 국민은행에서 50만원을 대출 받았을 때 다음달부터 원금 4만1천원, 이자 2천3백35원 등 4만3천3백35원을 갚아야 한다. 그러나 원금이 줄어들므로 매월 이자가 1백인원씩 줄게된다.
60만원 대출일 때는 그 다음달에 5만2천8백2원을 갚고 매월 2백34원씩 이자를 뺀 금액을 갚아야한다.
장기학자금의 경우 50만원은 매월 2천3백5원씩, 6O만원은 2천8백2원씩 이자를 내야한다.
졸업 후에는 50만원의 경우 매월 원금 8천원과 이자2천3백35원 등 1만3백35원(매월 1백91원씩 줄어듦)씩을 5년간 낸다.
60만원의 경우 매월 원금1만원, 이자 2천8백2원(매월 2백34원씩 줄어듦)을 내도록 되어있다.
◇융자대상=국·공·사립대(전문대 포함) 및 대학원학생으로 총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물론 생활이 어려운 자에 한한다.
농협은 설립취지를 살려 농민자녀에 한하며 가구당 1명씩으로 제한되어 있다. 특히 소입식농가·우박피해농가·영세농가에 우선권을 준다.
◇신청방법=농협자금의 경우 마을 영농회에 구두로 신청하면 된다.
그러면 각 단위조합에서는 단협 임원 등으로 구성된 대출대상자선정위원회를 열어 영농회별로 올라온 신청자 중에서 대상자를 뽑아 통고해준다.
일단 통고를 받으면 다니는 대학교의 총·학장추천서를 받아 다른 서류와 함께 제출, 확인을 받고 돈을 타 가면 된다.
총·학장추천제는 올해 신설됐는데 이는 학사경고 등을 받을 정도의 성적불량자나 국민은·지방은에서 학자금 융자를 받고 또 농협대출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농협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학교에서 어떤 형태로든 장학금을 받는 경우 전액장학금은 융자대상에서 제외되고 일부장학금은 그만큼의 금액을 뺀 뒤 융자 해주게 된다.
1학기에 융자를 받는다고 2학기에 자동으로 융자받는것은 아니고 그때 다시 신청해야 한다.
국민은 및 지방은도 일단 총·학장추천을 받아야 융자대상이 된다.
국민은행은 장·단기학자금용으로 각각 1만5천장씩 추천서를 각 학교에 배정했다.
따라서 1만5천명씩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총·학장추천을 받은 뒤 보증인 인감증명 등 구비서류를 갖춰 채무자 주소지(미성년자는 학부모 주소지)의 국민은행지점에 신청하면 된다.
◇구비서류=금융기관이 모두 같다.
총·학장융자추천서·등록금납입고지서·채무자 인감증명서·연대보증인 인감증명서·재산세납부증명·주민듬록등본 1통씩을 제출해야 한다.
학자금융자는 대출인이 부모가 되기 때문에 부모 외의 보증인을 세워야한다.
미성년학생인 경우 본인 및 학부모가 연대채무자가 된다.
서류제출 때 연대보증·채무자 인감도장 및 주민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농협단기학자금의 경우 보증인이 필요 없다.
◇대출기간=농협은 지난달26일부터 3월말까지 전국단위농협을 통해 융자한다. 국민은 및 지방은도 전국 각 점포에서 취급하고 있다.
◇기타=농협은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중·고생의 학자금도 빌려주고 있다.
그러나 실제 중·고생의 융자요청이 많지 않아 올해1학기분 2백60억원 중 2백4O억원은 대학생 학자금으로 융자하고 중·고생은 20억원 한도내에서만 운용할 계획이다. <이석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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