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먼저 손 내민 멕시코 대통령…“함께 일할 준비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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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충격에 빠진 멕시코가 급하게 상황 수습에 나섰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있다”며 화해를 시도했다.

이날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멕시코 페소화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의 선거 과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트럼프와 기꺼이 양국 관계의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와 미국은 친구 겸 파트너이면서 북미의 발전과 경쟁을 위해 반드시 함께 협력해야만 하는 우방”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선거과정에서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에 비유하면서 남부 국경 지대에 이민자 차단을 위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와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8월 31일에는 트럼프가 멕시코를 전격 방문해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장벽 건설 등 반이민 정책과 관련해 비공개 면담을 하기도 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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