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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연극제 호평 『이름없는 꽃…』 국내 초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연극제에서 「수준작」으로 평가받았던 극단 자유의 『이름없는 꽃은 바람에 지고』(김정옥작·연출)가 2월6일부터 11일까지(하오4시·7시)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름없는…』은 연극·무용·국악·탈춤등이 어우러진 총체예술극. 아시아연극제에서 공연됐을때 아사히(조일)·요미우리(독매)등 일본신문들은 「현대한국연극의 충격」, 「생사·진혼등 인류영원의 문제를 풀어본 역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조선조말을 무대로 7명의 광대들이나와 자신들의 애환을 보여준다. 극은 그 시대와 그 시대에 눌려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죽음, 진혼을 주제로 연극을 펼치면서 조소, 비탄에 잠기기도하고 허무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른바 3중구조의 연극으로 오늘의 배우가 19세기의 광대역을 하고 또 19세기 광대가 연극속에서 그 시대의 다른 연극을 펼치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을 집필하고 연출을 맡은 김정옥씨는 『인간이 원하는 권력·명예·재산등도 죽음이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시간의 흐름속에서는 얼마나 부질없고 무의미한가 하는 것을 나타내려고 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힌다.
출연진은 국수호·안숙선·김금지·박웅·오영수·유인촌·손봉숙씨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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