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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판도라’ 190개국서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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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영화 ‘판도라’에서 발전소 인부 역을 맡은 김남길.

영화 ‘판도라’에서 발전소 인부 역을 맡은 김남길.

원전사고가 소재인 한국영화 ‘판도라’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판도라’의 투자배급사 NEW와 이같은 국내외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판도라’는 한국 이외에 넷플릭스가 서비스중인 전세계 국가에 넷플릭스를 통해 내년에 독점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극장개봉 이후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판도라’의 국내 극장가 개봉은 12월로 예정돼 있다.

배급사 NEW, 넷플릭스와 계약
강진 뒤 원전사고 다룬 재난영화
12월 극장 개봉…내년부터 서비스

‘판도라’는 한반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전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대형 재난영화다. 김남길이 국가적 위기에 맞서며 가족을 구하려 위험을 무릅쓰는 발전소 인부 역을 맡은 것을 비롯, 김영애·문정희·정진영·이경영·강신일·김명민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살인 기생충이란 독특한 소재로 450만명 넘는 관객을 모았던 ‘연가시’(2012)의 박정우 감독이 맡았다. ‘판도라’는 8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1년간 후반작업을 진행해왔다.

넷플릭스가 한국영화의 전세계 판권을 사전에 구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촬영을 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며 해외판권도 확보한 경우다. 넷플릭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판도라’외에 NEW가 배급하는 다른 한국영화도 서비스에 추가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가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한국 콘텐트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 전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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