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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Gallery] 페루 아마존에서 온몸으로 느끼는 원시 자연의 경이로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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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레 데 디오스 강에 있는 우각호 산도발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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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하면 보통은 브라질을 떠올리지만 페루에도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다. 남한의 13배 정도 되는 페루 영토의 60%를 아마존 열대우림이 차지한다.  페루 아마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매년 새로운 종(種)이 수시로 발견될 만큼 아직 연구도 덜 돼 있다. 하나 실제로 아마존에서 야생동물을 마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마존은 인간에게 보여주기 위한 동물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나무에 기생하다가 결국 숙주를 잡아먹는 스트랭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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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아마존 관광은 북쪽의 이키토스(Iquitos)와 남쪽의 푸에르토 말도나도(Puerto Maldonado)가 유명하다. 아마존 상류에 해당하는 푸에르토 말도나도는 대도시와 가까워 최근 아마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 리마(Lima)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30분, 마추픽추(Machu Picchu)가 있는 쿠스코(Cusco)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볕에 몸을 말리고 있는 카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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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어머니’라는 뜻을 지닌 마드레 데 디오스 강은 아마존 상류에 해당한다. 평균수심은 10m 정도, 강폭은 250m에 달한다. 적갈색의 강물은 시속 18㎞의 속도로 빠르게 흘러 볼리비아와 브라질을 거쳐 아마존 본류와 합류한다. 마드레 데 디오스 강을 끼고 탐보파타 국립자연보호지구(Tambopata National Reserve)가 있다. 탐보파타 국립자연보호지구의 면적은 27만5000ha. 1만 종의 식물, 포유류 200종, 새 600종, 파충류 100종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산도발 호수(Lake Sandoval)는 마드레 데 디오스 강에 있는 우각호(牛角湖)다. 구불구불하게 흐르던 강의 한쪽이 막히고 물길이 바뀌면서 형성된 지형이다. 둘레가 7㎞에 달한다. 산도발 호수에 가려면 편도 3.2㎞를 걸어야 한다. 산도발 호수 초입은 흔히 생각하는 아마존의 이미지 그대로다. 일명 ‘블랙워터’라고 불리는 밀림 속 웅덩이에는 물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다양한 나무가 하늘을 가려 어두컴컴하고 오묘한 기운이 엄습한다. 산도발 호수 주변으로 커다란 아구아헤(Aguaje) 야자나무가 빽빽하다.

아마존 열대우림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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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장엄한 일출.

캐노피(Canopy)는 아마존 식생을 나눌 때 25~35m에 해당하는 부분을 말한다. 캐노피 투어는 공중 30m 위치에 매달려 있는 흔들다리를 따라 걸으며 캐노피 식생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킹트리(Walking Tree)는 이름 그대로 걷는 나무다. 나무뿌리가 지상에서 약 2m 노출돼 있다. 새로운 뿌리가 나면 오래된 것이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는데 그것을 반복하면서 햇볕을 따라 이동한다. 스트랭글러(Stranglers)나무는 다른 나무를 숙주로 삼아 몸을 키운 뒤 원래 있던 나무를 죽여 버린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확고한 곳이 아마존이다.

글·사진=홍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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