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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서울마라톤 앞둔 케냐·에티오피아 마라토너들 "2시간6분 기록 기대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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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6분대 기록, 최고의 레이스 기대한다."

6일 서울 잠실~경기 성남 순환 코스에서 열릴 2016 중앙서울마라톤(중앙일보·대한육상연맹·일간스포츠·위스타트 공동 주최)에 참가하는 국제 엘리트 부문 참가자들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와 케냐에서 온 선수들은 저마다 목표 기록까지 밝히면서 대회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총상금 11만4500달러(우승상금 5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 국제 남자 엘리트부문에는 6개국 23명이 출전한다. 이 중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서 인정한 골드 등급 선수는 12명이다. 골드 등급은 최근 3년간 공인 대회에서 2시간10분30초 이내의 기록을 내거나 올림픽·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우수 선수에게 부여한다. 이 가운데 2시간5~6분대의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바주 월쿠 헤일라(26·2시간5분25초), 첼레 데차사 베예네(32·이상 에티오피아·2시간6분33초), 라니 키플라갓 루토(27·케냐·2시간6분34초) 등 모두 3명이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테발루 자우데 헤이(29·에티오피아)는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고 입을 열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대회보다 더 확실하게 준비했다. 훈련도 많이 했다. 지난해 기록(2시간8분46초)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게 목표"라면서 "코스가 평탄하고 어렵지 않다. 날씨도 따뜻해서 2시간6분대 기록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잠실~성남 일대는 최저 10도, 최고 16도의 포근한 날씨가 예보돼 있다.

다른 선수들의 목표도 비슷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좋은 개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헤일라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엔 처음 출전한다. 코스가 평이해서 2시간6분대 안에 들어오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발전된 한국에 처음 와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던 루토는 "(비·강한 바람 등) 날씨 영향이 없다면 2시간6분대 기록을 내겠다"고 했고, 베예네도 "코스가 만족스럽다. 2시간6~7분대 기록을 내겠다. 나는 준비됐다"면서 각오를 밝혔다.

선수들은 30~35㎞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리다가 케냐·에티오피아 각 국 선수들 간의 작전에 맞춰 치고 나갈 전략도 밝혔다. 헤이는 "지난해에도 35㎞ 지점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했고, 루토는 "그룹으로 뭉쳐서 달리다가 막판에 치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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