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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최고 건축가가 지은 집서 새로운 공간 경험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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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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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사진)은 2009년부터 글 쓰는 일 외에 현대 건축운동을 펼치고 있다. “건축가가 지은 주택에서 직접 자고 식사하면서 어떤 곳에서 살아야 하는지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출발했다. 그는 비영리 사회 단체 ‘리빙 아키텍처’를 설립해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알랭 드 보통 ‘리빙 아키텍처’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에게 영국 내에 집을 짓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이 묵을 수 있게 통임대를 한다. 1박에 한 사람당 최소 23유로(약 3만원) 정도면 묵을 수 있다. 네덜란드 건축그룹 MVRDV,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 피터 줌터 등 집을 디자인한 건축가의 면면이 화려하다. 지금껏 총 7채의 집이 지어졌다.

‘리빙 아키텍처’는 “현대 건축의 영향을 토론하고 교육하고 장려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수백 년 전에 지은 집에서 주로 사는 영국인들에게 “현대 건축의 가치를 알리겠다”는 포부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고 하는데, 평범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경험할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그 집에서 살아보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국에선 일찌감치 좋은 체험의 장이 열렸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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