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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영어 단어…3위는 휘게, 2위는 트럼피즘, 1위는?

중앙일보

입력

영국 콜린스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뽑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린스사전은 “올 한해 트럼피즘(Trumpism)ㆍ휘게(hygge)ㆍ눈송이세대(snowflake generation) 등 다양한 신조어가 유행했지만 브렉시트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단어는 없었다”고 밝혔다.

콜린스사전에 따르면 브렉시트는 처음 등장한 2013년에 견줘 올해 사용량이 3400%가량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의 영향이 컸다. 더욱이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사용 빈도가 더 잦아졌다.

헬렌 뉴스테드 콜린스사전 편집장은 “워터게이트 이후 정치 신조어가 이만큼 주목 받기는 40년 만”이라며 “브렉시트는 파급력에서 워터게이트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워터게이트가 터진 후 정치 스캔들에 ‘~게이트’가 고유명사처럼 붙기 시작했다.

브렉시트가 파생시킨 단어로는 브렉시트 후회를 ‘브리그렛’(Bregret),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와 앤절리나 졸리의 이혼을 일컫는 ‘브렉스피트’(Brexpitt),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은퇴를 뜻하는 ‘멕시트’(Mexit)를 들 수 있다.

브렉시트 외에 올해의 단어 톱10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열광하는 현상인 트럼피즘, 행복지수 1위 국가인 덴마크의 소박한 생활방식을 뜻하는 휘게, 전 세대에 비해 유약하고 방어적인 2010년대 청년을 의미하는 눈송이세대 등이 포함됐다. 젊은 남자들이 즐겨 먹는 인스턴트 식품을 일컫는 듀드푸드(Dude Food), 다른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지 않고 즐기는 조모(JOMOㆍjoy of missing out 약자)도 포함됐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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