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서울, 일요일 웃는 팀이 챔피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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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우승 팀은 6일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FC 서울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전북, 이동국 멀티골로 상주 제압
서울도 전남 꺾어 승점 67점 동률
K리그 우승 놓고 6일 마지막 승부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전북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7)이 힘을 냈다. 그는 전반 4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신욱(28)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슈팅 전에 불필요한 동작을 줄이고 공중에 뜬 볼을 발등으로 정확하게 차는 발리슛은 그의 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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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이동국은 2-1로 앞선 후반 25분엔 이재성(24)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어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 슈팅을 날리면서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동국은 전북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위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신승했다. 서울은 전반 10분 박용우(23)와 전반 28분 윤일록(24) 등 젊은 선수들이 연속 골을 터뜨려 후반 22분 유고비치(27)가 한 골을 만회한 전남의 추격을 따돌렸다. 나란히 승점 67점을 기록 중인 전북과 서울은 다득점(전북 71골·서울 66골)순에 따라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6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팀을 가리게 됐다. 최종전에서 전북이 이기거나 비기면 우승을 확정짓지만 서울이 승리하면 역전 우승하게 된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서울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고, 황선홍 서울 감독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7~12위) 경쟁도 막판까지 치열하다. 인천을 3-2로 누른 7위 수원 삼성(승점 47), 포항과 1-1로 비긴 8위 광주(승점 46)만 클래식 잔류가 확정됐을 뿐 9위 성남, 10위 포항(이상 승점 43), 11위 인천(승점 42), 12위 수원FC(승점 39) 등은 5일 최종전에서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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