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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흥가서 성매매 오피스텔 운영-9000명에게 알선 일당 검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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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유흥가인 서면·연산동 일대 오피스텔 수십곳에서 9000여 명의 남성에게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조직폭력배 김모(23)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성매매 여성 17명과 신원이 확인돼 조사를 마친 성매수남 45명을 형사입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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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등은 2014년 7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부산 서면·연산동 일대 오피스텔 20여 개소를 빌려 성매매 여성 17명을 고용한 뒤 남성 9000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1억7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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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부산의 유흥주점과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남성의 신분증, 휴대전화 통화명세, 심지어 월급명세서 등을 확인했다. 신분이 확인되면 오피스텔로 데려가 1시간에 13만원, 2시간에 26만원 가량의 돈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했다. 김씨 등은 이 가운데 건당 5만~8만원을 챙기고 나머지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줬다.
경찰은 김씨 등이 성매매를 한 남성 90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다른 성매매업자 등에게 개인정보 건수에 따라 180만~300만원씩에 팔아넘긴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성매매녀의 프로필 등을 인터넷에 올려 성매수남을 끌어들였으나 인터넷 서버를 해외에 두고 대포폰을 사용하고, 형사입건 전력이 없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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