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박 대통령, 29일 오전까지 특단 수습책 내놓지 않으면, 정말 큰 일이 날 것"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일(29일) 오전까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특단의 수습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을 위해 숙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위험천만하다. 이미 대통령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기에는 상황이 너무 악화됐다. 미봉책도 안된다. 혹시라도 민심에 맞서려 하다간 정말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촌각을 다퉈야 한다. 총체적인 민심수습책과 국정쇄신책이 신속히 나와야 한다"며 "국민들은 내일 '광장'에서 촛불을 들겠다고 한다. 촛불은 들불이 될지도 모른다"며 29일 오후로 예정된 촛불집회 전에 박 대통령이 특단의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특단의 수습책으로는 거국중립내각이 정답"이라며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하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을 만나 거국중립내각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들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다. 남은 1년 4개월여 임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시시각각 끓어오르는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는 충심으로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고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