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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표심 잡아라"…트럼프, 힌두어 사용한 TV 광고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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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인도계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인도계 유권자를 겨냥한 30초 TV 광고를 공개했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히스패닉계와 흑인 표심을 사실상 가져가면서 마지막 ‘캐스팅 보트’를 사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상은 힌두교 최대 종교행사인 ‘디왈리’를 기념하는 메시지와 함께 시작해 최근 공화당 힌두교 연합 행사에서 트럼프가 연설하는 모습으로 넘어간다.

그는 “인도와 힌두교 공동체는 백악관에 진정한 친구를 두게 될 것”이라면서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을 격퇴하겠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08년 뭄바이 테러 사건 당시 사진들도 등장한다.

트럼프는 광고에서 힌두어로 “아비 키 바 트럼프 사카”(이번에는 트럼프 정부)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가 사용했던 슬로건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트럼프가 “우리는 힌두교를 사랑한다. 우리는 인도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광고는 끝난다.
이 광고는 인도계 채널을 통해 하루에 20번 이상 방영될 예정이다.

트럼프는 전날 공개된 AP통신과 GfK 그룹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37%의 지지율을 기록해 클린턴(51%)에 14%포인트 뒤졌다. 그 외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10%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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