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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아바 30년 만에 재결합, 디지털로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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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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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맘마 미아 파티’ 행사장에 모인 아바의 멤버들. 왼쪽부터 비요른, 애니프리드, 아그네사, 베니. [유투브]

‘맘마 미아’ ‘댄싱 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던 스웨덴 4인조 혼성 그룹 아바(ABBA)가 30년 만에 재결합한다. 팝의 대명사이자, 스웨덴이 낳은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꼽히며 전세계적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다.

“가상현실 활용해 작업”
세부 내용은 내년 공개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아바의 원년 멤버인 아그네사 팰트스코크(66), 애니프리드 린스태드(71), 베니 앤더슨(70), 비요른 울바에우스(71)는 음악 매니저 사이먼 풀러와 함께 내년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가상 현실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연예 활동’이다. 영국 걸그룹인 스파이스 걸스의 매니저인 풀러는 “아바가 최신의 디지털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획기적인 벤처에 기반해 함께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은 내년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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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의 아바. 왼쪽부터 베니, 애니프리드, 아그네사, 비요른. [중앙포토]

멤버 린스태드는 “전 세계의 팬들이 재결합을 줄곧 요청해왔다”며 “이번 작업이 우리를 흥분시키는 것만큼이나 팬도 열광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우리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에서 영감을 얻었고, 이번 작업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의 진수를 보여줄 ‘타임머신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3년 결성한 아바는 이듬해 유럽 국가별 가요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대상을 차지하며 스타가 됐다. 이후 ‘S.O.S’와 ‘맘마 미아’ ‘댄싱 퀸’ ‘허니 허니’ ‘김미 김미 김미’ 등을 발표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히트곡 중 ‘맘마 미아’는 뮤지컬에 이어 2008년 영화로 제작됐다.

활동 도중 각각 부부가 된 이들은 모두 이혼했고 83년 아바 해체 이후에는 린스태드만 솔로 활동을 이어갔다. 아바는 지금까지도 매년 200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결성 이후 전 세계에서 3억8000만장의 앨범을 팔았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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