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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술 문화재단선정『효행상』수상자 13명의 얼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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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성 미술문화재단(이사장 이병철)은 86년의 제12회 효행상 수상자로 대상의 김수자씨(43 여) 가상의 김명월양(17 여)을 포함한 총13명을 뽑았다.
산업화하는 사회속에서 잊혀져 가고있는 한국인의 전통적인 덕목이었던 효를 이 사회에 진작시키고자 마련된 것이 효행상 전국시도별로 1명씩 효행상수상자를 뽑고 그 중 효행행적이 으뜸가는 사람을 대상자로, 그에 버금가는 사람을 가상자로 뽑았다

<심사위원>
이희승(학술원 원로회원)
김옥렬(숙명여대 총장)
최종률(중앙일보 주필)
한양수(내무부기획관리실장)
천호선(문공부문화예술국장)

<효행대상>시부모 봉양, 전답마련 김수자(43, 여, 경북영양군 일월면주곡리 216)
가난한 소작농가에 시집온후 20여년간 신경통으로 문밖출입도 못하는 시어머니를 비롯, 칠순의 시부모를 한결같은 효성으로 모시는 효부.
결혼후 글모르는 남편에게는 한글을 가르쳤고 농사일 외에도 봄에는 산나물 가을이면 약초를 캐는 등 열심히 일해 오늘날에는 2천5백평의 전답을 이룬 입지전적인 여성이기도 하다. 슬하의 5자매도 모두 건강하고 부지런하다.

<효행가상>뱃사공하며 6식구봉양 김명월(17, 여 강원도정선읍애산리 3반)
수족마비로 8년전부터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노동과 거룻배 일을 하다 5년전부터 하반신마비가된 아버지의 수발과 함께 6식구의 생계마저 책임지고 있는 17세의 가장.
식당에 나가 일을 하고 뱃사공 노릇도 하면서 벌어들이는 품삯으로 부모를 모시고 사는 효녀. 병원에서 잡일을 보고 있는데 좀더 생활이 나아지면 이웃을 돌봐주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효행상>부업하며 시아버지 구완|김영숙(31,여, 서울동대문구면목4동384의44)
결혼 2개월후 중풍으로 쓰러진 시아버지를 8년째 극진히 간호하고 있는효부. 치료비 마련을 위해 봉제인형의 옷 만드는 부업으로 하루 3천원 정도씩 벌어서 시아버지의 약값에 보태고 이발도 손수 해드리는 정성을 쏟고 있다.

<효행상>중풍시어머니 병고쳐 드려|임순자(42, 여, 부산시사하구주정4동13의2)
입양된 남편과 결혼하여 6년 동안 중풍을 앓아온 시어머니를 병원, 한의원, 침술원 등을 모시고 다니며 최선을 다하여 간단한 외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시켰다. 이웃 노인들도 자주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한 배려.

<효행상>시부·조카 등 대가족 가장|이광자(38, 여, 인천시남구용현2동488의11)
가난한 하급공무원의 아내로서 칠순의 시부모를 모시고 부모 잃은 두 조카를 키우며 화목한 대가족(8식구)을 이루고 있다. 6년전 고혈압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시아버지를 위해 갖가지 미음과 죽을 끓이며 효성을 기울여 건강이 매우 좋아지고 있는 중.

<효행상>위독한 어머니에게 수혈|송중빈(47, 충남논산읍 반월동 68)
병약한 칠순의 어머니가 위독할때 마다 자신의 피를 수혈할뿐 아니라 평소에도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어머니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에도 좋은음식들을 항상 준비해드리는 효자. 노인회관에 땔감, 음식, 신문, 오락기구 등을 마련하는 「동네효자」로 소문나 있다.

<효행상>시어머니 간병에 극진|이순자(32, 여, 전주시인후동1가575인후아파트5동)
30대의 젊은 여성으로는 드물게 칠순시어머니의 병간호에 극진하여 주변의 칭송이 높은 효부.
3년전 친척집을 다녀오던 시어머니가 낙상하여 몸져눕자 밤새워 병상을 지키며 간호를 했다. 미용솜씨로 살림 이 틈틈이 이웃주민의 머리손질을 해주고 있다.

<효행상>신부전증 아버지에 콩팥|박귀흠(17, 여·경남양산군기장읍대라리143의15)
읍사무소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신부전증으로 생명이 위태롭게 되자 자신의 콩팥을 아버지에게 이식토록한 효녀.
3년에 걸친 아버지의 투병생활로 크게 어려워진 가정형편에서 어머니에게도 효성을 다하고 있다.

<효행상>8순노부모 극진히 모셔|김재훈(64, 대저시동구효륙동495의2)
4대에 걸친 9명의 대가족을 이루고 살면서 미수 (88세)의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
자신도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20년전부터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있는 88세의 어머니와 89세의 아버지를 한결같이 봉양하고 있다.

<효행상>불구시모 20년째 뒷바라지|경인자(43, 여, 경기도시흥군군자면군자리89)
산후 몸조리를 제대로 못해 손발이 마비된 시어머니를 20년째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는 효부. 시어머니의 옷을 입혀드리는 일을 비롯해서 모든 시중을 들며 4명의 조카들을 길러 출가시키는 등의 힘든 일들을 해 내면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않아 이웃의 칭송이 자자하다.

<효행상>아버지에 자기신장 제공|이상구(18, 충배보은군외속이면장재리46)
고교 3학년에 재학중인 18세의 학생으로 태어날때부터 농아인 그는 효성이 지극했다. 특히 그는 82넌부터 신장염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제공하여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다.
그밖에도 오랫동안 병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가사를 돌보았다.

<효행상>시부모 모시기 내몸같이…|문행순(39, 여 전남함평군엄다면엄다리658)
6·25동란중이던 6세때 부모를 잃고 홀로 자라 23세때 농가에서 품을 팔고 사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룬후 시부모 봉양을 지성껏해온 효부.
특히 중풍을 앓고있는 시어머니 간병에 열심이라 주변의 칭송이 높다.

<효행상>남편도 없이 1인3역|정경화(40, 여, 제주시삼도1동300의39)
결혼한지 4년만인 27세에 님편과 사별한 그는 일찌기 홀로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면서 두자녀를 키운 1인3역의 가장.
13년 동안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자기집도 마련, 가난하고 한많은 일생을 살아온 두 어머니를 즐겁고 편안하게 받들어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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