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판 ‘구글 캠퍼스’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섰다.
26일 서울시는 IT 개발·창업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 대상 빅데이터·IT 관련 교육을 하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부지 면적 1만6077㎡)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단순한 IT창업자 공간이 아니다. 이와 함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빅데이터 연구소, IT 예비창업자 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디지털 복합단지”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옛 서울일본인학교 자리다. 기존 학교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새롬관(5층·연면적 2898㎡), 마루관(5층·연면적1366㎡), 열림관(체육관·연면적1141㎡)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의 운영 핵심은 IT 전문업체와 공동 운영한다는 점이다. 내년 초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과 공동 운영하는 ‘도시 데이터 사이언스 연구소’가 문을 연다. 서울시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시의 환경·도시개발·교통 등 중요 문제를 연구하고 대책을 내놓는 역할을 한다. 중고생·대학원생 등 시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가 양성 교육’도 한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는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교육’을 경력단절여성 등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디자인싱킹은 사용자 불편을 찾아내 시제품까지 만들어보는 과정을 말한다. 임재근 서울시 디지털창업정책팀장은 “이 교육을 거쳐 컨설팅 회사에서 제품 또는 비즈니스 모델 기획자로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민간 창업지원센터인 ‘디캠프(D.CAMP)’ 분원도 12월 입주한다. 디캠프는 20여 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자신들이 임대한 공간을 나눠줄 예정이다. 디캠프는 시민을 대상으로 IT 개발자 양성 교육도 한다.
서 본부장은 “IT개발·창업자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열린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석 등 IT산업에서 필요한 디지털 인재를 만드는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