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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문화행사 다양해졌다|출판위주 벗어나 활동영역 넓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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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이제 출판사들은 단지 책만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출해 내는 문화체로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출판사들의 문화행사가 다채로와지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행사는 독후감모집이다.
현암사의 「청개구리문고 독후감 모집」, 신원문화사의 「새나라 새세대 독후감 및 교사생활 수기모집」, 계몽사의 「전국 국민학생 및 어머니 독서감상문 모집」, 범우사의 「창업20주년기념 3백만원현상 독후감모집」, 홍성사의 「『어머니는 바보야』 독후감 모집」, 삼성당의 「전국국민학생 독서감상문 모집」 등.
다음으로 빈번한 행사가 각종 교양강좌 및 강습.
웅진출판의 「어머니교실」과 한국공문수학 연구회의 「어머니산수교실」 「교양강좌」 「글짓기교실」 등이 활발하다. 한길사의 「역사강좌」는 현재 60여회째 계속되고 있다.
또 특색있는 시상제도도 있다.
올해로 15회째 맞는 정음문화사의 「외솔상」을 비롯, 계몽사의 「계몽사 어린이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 한길사도 올해처음 단재보을 시상했다.
최근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출판사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행사들이다.
웅진출판은 지난 5월 「이원수아동문학전짐」의 발간을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이원수 추모 문학의 밤」을 가졌다. 이원수문학강연회를 비롯, 합창회·동화낭송·인형극 등을 펼쳤다.
한국출판판매는 올해로 5번째 「서울북페어」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한국문학초판본전시회·세계교과서전시회·세계좁쌀책전시회·세계잡지전시회·세계희귀도서전시회 등을 열었다.
문학세계사는 지난 79년이래 8회째 「현대시를 위한 실험무대」를 열고 있다. 시극운동을 확산시키고 현대시의 이해를 돕고자 시극공연 및 시낭송을 갖는다.
시사영어사는 「전국 중고교영어연구」모임을 갖고 있다. 82년이래 14회째로 8백여명의 영어교사가 참여했다.
도서출판 한샘은 영자T셔츠 몰아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을 심어주고자 한글T셔츠 배포운동도 함께 펴고 있다.
한편 성음출판사는 76년이래 1백16회째 「정기레코드음악」 행사를 갖고 있으며 문공사는 3박4일간의 「국제어린이모임」을 펼치고 있다.
또 현암사는 「현암사 현암어린이신문」을, 한림출판사는 「애독자시집」을 각각 발간, 배포하고 있다. 한길사는 「한길독서토론회」를 30회째 벌였으며 「한길역사기행」도 13회째 펼치고 있다.
출판계는 출판사들의 이런 문화행사가 독자에 대한 이미지심기, 독자개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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