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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선물 "정성"을 담자|전문가들이 말하는 「손수 만드는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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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접어들면 가까운 친지나 웃어른들께 보낼 연말 선물마련이 다소 부담으로 남는다. 이런 경우 돈을 주고 사는 선물은 경제적 부담도 되지만 자칫 형식적인 것이 되기 쉽다. 가정주부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고 정성을 기울이면 적은 돈으로도 받는 이의 기쁨이 될 훌륭한 선물을 만들 수 있다. 가정에서 준비할 수 있는 연말선물의 아이디어를 전문가의 조언으로 묶었다.

<음식류>
예부터 한국에서는 세찬이라고 하여 설음식으로 장만한 음식중 포나 건과류등 마른 음식을 찬합에 담아 가까운 친지나 웃어른께 보내는 풍속이 있었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는 모과차·유자차등 직접 주부가 담근 과일차 종류, 은행·잣·호두 등 집에서 사다 손질한 견과류, 육포·어포·명란젓등 마른 술안주류 등을 연말선물로 권한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철 이른 유자는 큼직한 것이 1개에 8백∼1천원선. 모과 역시 상품 1개가 1천∼1천5백원이다. 모과와 유자는 3㎜두께로 저며 설탕 한켜, 과일 한켜로 병을 채운 후 위에는 과일이 보이지않게 다시 설탕을 덮는다.
『담근지 20일이면 맛이 드니까 지금부터 준비하면 연말선물로 적당하다』는 한씨의 권고. 또한 명란젓은 사다가 파·마늘·참기름등으로 양념을 하여 백자단지(5천원 안팎)에 담고 건과류는 시중에서 팔고있는 찬합이나 구절판(8천∼1만5천원)에 담아 헝겊 보자기에 싸면 훨씬 격조 있는 선물이 된다고 조언한다.

<장식바구니>
꽃꽂이 연구가 우정연씨(샤론꽃방)는 각종 바구니를 마른꽃·조화·리번등으로 장식하여 연말선물로 이용하라고 권유한다.
등바구니의 경우 보통크기(가로50cm, 세로20cm, 높이20cm 크기)가 5천원에서 6천원선. 편지꽂이용 바구니는 1천5백원선. 이 바구니에 포도·까치밥·멍게등의 1개 1백50∼3백원의 장식품을 여러개 빛깔과 모양을 맞춰 장식하면 멋진 장식바구니가 된다.
이 바구니에 과일이나 포도주등을 담아 선물하면 멋진 연말선물이 된다.

<뜨개질용품>
추위를 많이 타는 노인들이나 한겨울에도 바깥출입이 빈번한 친척,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로는 주부들이 직접 뜨개질한 스톨이나 장갑만큼 활용도가 높은 선물이 없다.
편물연구가 김순희씨(제일편물)는 노인용일수록 따뜻하고 감촉이 좋은 순모가 좋다고 권한다. 굵은실(태사)이 좋은데 보통 어깨를 덮을 수 있는 크기의 스톨을 뜨자면 1·5파운드가 소요된다(1파운드 가격은 1만3천원). 굵은실 1파운드면 어린이용 장갑과 목도리를 세트로 뜰 수 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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