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세금 계산서 2백억원 어치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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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28일 허위세금계산서 1백46장(총2백억 원)을 만들어 1억2천8백만 원을 받고 코오롱상사 등 1백 개 업체에 팔아온 하문석씨(53·서울 장안동 431)와 김석동씨(51·경기도 고양군 벽제리281) 등 2명을 조세법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연재웅씨(40·서울 순화동207)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허위세금계산서를 사들여 장부상에 위장가공거래 사실을 기재, 탈세를 한 주식회사 코오롱·삼도물산·회림통상·코리아나물산 등 1백여 개 사업자를 국세청에 통보, 세금을 추징토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3월 경기도 파주세무서에 동원피혁주식회사대표로 사업자등록을 해 세금계산서 1백장을 받아 지난달 10일 주식회사 코오롱에 피혁제품 1천4백 개를 1천5백40만원에 판매한 것처럼 허위세금계산서를 작성해주고 5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지난 3월부터 11월초까지 서울 서대문·남대문·관악·남부세무서에 장수통상·중앙피혁대표로 사업자등록을 한 뒤 모두 1천8백장의 세금계산서 용지를 받아 1백여 개 사업자를 상대로 허위계사서 1백46장(거래가격 2백억5천7백만원)을 판매하고 거래가격의 5%인 1억2천8백만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허위세금계산서를 사들인 사업자들은 기업체내에서 부정하게 처리된 경비를 처리하고 법인소득세의 탈세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하씨 등이 세무서에서 발급 받은 나머지 1천6백54장의 세금계산서도 같은 방법으로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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