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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NIE] 뉴스 레시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뉴스 레시피’는 뉴스를 소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코너입니다. 마치 요리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 레시피와 같죠. 이번 주 레시피 재료는 ‘기여입학제’입니다. 기여입학제는 물질적?비물질적으로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에게 입학 혹은 가산점 등의 특혜를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기여입학제는 ‘3불 정책(기여입학제·본고사·고교등급제의 3가지를 금지하는 것)’에 의해 원칙적으로 금지된 상태입니다. 다른 나라의 기여입학제와 이를 둘러싼 찬반 의견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를 잘 읽고 기여입학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제목에 [뉴스 레시피] 말머리를 다는 것과 학교·학년·이름 적는 것 잊지 마세요.

외국의 기여입학제

미국의 경우 기여입학제가 활성화돼 있습니다. 일부 명문 사립대학들은 대학 발전에 공로가 있거나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의 자녀들에게 입학의 문을 열어놓죠. 또 가족 중 그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있다면 ‘Legacy preferences’라 불리는 제도에 의해 입학 시 특혜를 받습니다. 대학 졸업생의 자녀들은 1600점 만점의 SAT(미 대학입학 자격시험)에서 160점 가량의 특혜를 받습니다. 미국 대학들은 졸업생 동문회로부터 막대한 액수의 기부금을 받기 때문에 이런 제도가 자연적으로 형성됐습니다. 모교 졸업생의 자녀를 우대하는 관행에 가까운 것이죠. 미 43대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예일대를 졸업한 덕분에 기여입학제의 혜택을 받아 예일대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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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도 제한적인 형태의 기여입학제가 있습니다. 영국의 명문대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은 학업 수행에 지장이 없는 학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 한해,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그 학교 출신이거나 기부금을 냈을 경우 입학 가산점을 인정하고 있어요. 미국과 영국의 기여입학제는 가족이 대학에 공로한 기여를 가산점 등의 형식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유럽과 중국,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여입학이 금지돼 있습니다.

기여입학제를 둘러싼 논쟁

[1] 필요하다 기여입학제에서 비롯되는 재정으로 우수한 교수를 초빙할 수 있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일정한 정원수에 맞춰 선발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고 안정된 재정 확보로 시설을 확충해 학교의 질을 높여 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2] 없어도 된다 자칫 학교 서열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실력이 아닌 돈과 관련된 입학이 허용된다면 국민적 위화감을 조성하게 됩니다.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나 교육열과 맞물려 큰 혼란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성급한 시행보다는 사학재단이 제 기능을 하는지 감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따라해 보세요│기여입학제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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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나 권력에 힘입은 일부 특권층들이 특혜를 누리는 것에 대한 반발심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입학 및 학사관리 관련 의혹이 잇따르면서 누리는 자의 도덕적 의무라는 뜻을 가진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다시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특혜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특권만 누리고 의무를 등한시하는 행태에 일반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이유죠.

이번 주에 소개할 작품은 조관제 작가의 ‘기여입학제’입니다.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는 여러 논란은 기여입학제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학 발전에 다방면으로 크게 기여한 자의 자녀에게 부분적인 가산점을 허용하는 외국 사례를 보면 타당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반면 물질만능주의를 불러 일으킨다거나, 보상을 바라는 기여가 과연 진정한 기여인지 고민하며 이를 금지한 나라들의 사례도 신중히 살펴볼 만하죠.

3컷의 만화 속에는 기여입학제를 찬성하는 모습, 반대하는 학생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기여입학제에 따른 찬성·반대 의견 역시 다양합니다. 비어 있는 말풍선이나 공간에 자신의 생각을 채워 볼 수도 있겠죠.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채워 넣어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올려 주세요. 제목에 [따라해 보세요] 말머리를 다는 것과 학교·학년·이름 적는 것 잊지 마세요.

자료=카툰캠퍼스·(사)한국카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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