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9월24일 訪美

중앙일보

입력

1997년 망명한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9월 24일 미국을 방문키로 하고 방미 기간의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黃씨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이 28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黃씨의 방미를 추진해온 미국 민간단체 디펜스포럼(회장 수잔 솔티) 측은 黃씨가 9월 25일까지 방미해줄 것을 최근 요청했으며, 黃씨는 이에 따라 9월 24일 방미하는 일정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黃씨는 약 한달반가량 미국에 체류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黃씨는 체류 기간 중 디펜스포럼 측과 워싱턴 및 뉴욕 등의 교민이 각각 주최하는 강연에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黃씨는 미 의회가 주최하는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실태에 대해 증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黃씨의 미국 방문과 그의 강연.증언 내용에 대해선 북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측 반응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주미 한국대사관에 黃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왔으며,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黃씨의 신변보호 수준을 국정원이 관리하는 '특별보호'에서 경찰이 관리하는 '일반보호'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黃씨는 방미를 끝낸 뒤에 일반보호를 받게될 것으로 전해졌다.
오영환 기자hwas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