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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고통을 해결해 줍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고부간·부부간·자녀와의 갈등으로 고민하십니까? 직장의 동료, 상사와의 부적응으로 괴로우십니까? 뚜렷한 이유 없이 우울하고 불안하며 긴장 때문에 시달림을 받으십니까?『이런 상황에 처해있는 분들은 오십시오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치료방안을 모색하여 드릴 전문가가 기다리고 있읍니다』는 일반을 위한 심리상담 연구소가 최근 몇 군데 생겨나 관심을 모은다.
지난 9월 문을 연 서울마포구동교동의 한국 심리상당연구소(대표 김인자)를 비롯하여 지난 8월 시작된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가족문제연구상담 및 치료원(원장 강현양).
그리고 목회상담학 전공의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이종헌 박사 등이 주도하고 있는 성장 상담연구회(회장 박현경)도 심리상담 연구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최근까지는 청소년, 대학생, 또는 특정종교의 신자가 아닌 일반을 위한 심리상담기관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83년에 문을 연 태화기독교 사회관 정신건강 상담실(실장 강경혜)이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일반을 위한 심리상담소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가치관의 혼돈, 치열한 경쟁주의 등 집단과 개인, 개인과 개인 사이에 갈등과 부조화를 일으키는 요인들을 도처에서 제공,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고 살기가 힘들어진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얘기한다.
『현대 사회 속에 사노라면 끝없이 생기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타인지향에서 자기지향으로 문제를 성장의요인으로 돌리는 법 등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는 것이 김인자씨(서강대 교육학)의 얘기다.
즉『심리상담 연구실은 심리학·상담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을 상담원으로 하여 전문적·과학적인 입장에서 내방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고통받는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를 통해 장애를 극복토록 한다는 것이다.
『78년 1년간 상담을 했을 때는 경제적 문제로 인한 상담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에는 인간 관계 상담으로 바뀌었읍니다. 주부들은 부부관계갈등이, 직장남성들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부조화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읍니다』태화기독교사회관 정신건강 상담실 강경혜 실장의 얘기다.
『우리주변에는 피해망상·가학증·우울증 등을 가진 전문적 심리상담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고 정희경씨(현대 고교교장 교육심리)는 진단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 자신이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심리상담실이 늘어나는 것은 국민 정신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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