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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득실…‘관리 사각지대’ 케이크 진열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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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매장에 설치된 케이크 진열대 바닥이 먼지와 곰팡이로 오염돼 위생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다.

진열대 바닥은 업체의 관리와 청소 지침이 따로 없고, 위생 당국의 점검 항목에도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지자체 등 위생부서 공무원이 활용하는 식품접객업소 지도ㆍ점검표 7개 조항 가운데 3항은 ‘식품 등을 취급하는 원료보관실 등의 내부를 청결하게 관리하는지 여부’와 ‘원료 중 부패ㆍ변질되기 쉬운 것은 냉동ㆍ냉장시설에 보관 여부’, ‘식품 등의 보관ㆍ운반ㆍ진열시에는 보존 및 보관기준에 적합하도록 관리하는지 여부’ 등을 점검사항으로 적시하고 있다.

이 지도점검표대로라면 케이크 진열대 하단부는 점검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무원이 지도점검에 나서도 해당 공무원의 재량에 따라 진열대 하단부의 점검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식약처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케이크 진열대 하단부까지 지도점검하는 세부적인 점검사항은 따로 없다고 밝혔다.

케이크 진열대는 밑부분에서 냉기를 위로 배출해 냉장하는 방식이다.

냉기 배출 부분에 곰팡이와 먼지가 있으면 진열돼 있는 케이크 등으로 퍼질 수 있다는 얘기다. 냉장 진열대 위생 점검과 관리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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