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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고향을 잊고사는 현대인에게 고향의 아늑함을 안겨주는 토속적인 작가 박창돈화백 (58· 목원대교수) 이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신사동 예화랑(광림교회앞) 에서 작품전을 열고있다.
박화백은 황해도장연이 고향인 실향민-. 작가 자신이 고향을 잃은 탓인지 그의 화면은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추억으로 점철돼 있다. 추억이 절실한 때문인지 그의 모티브는 설화로 탈바꿈한다.
초가와 달과 항아리와 댕기딴 소녀가 우리들을 농가의 토방에 앉아있는 정감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번 작품전에는 토기·초가집·닭·오리·어머니와아기·피리부는처녀등이 담긴 근작 30여점을 내놓았다.
박화백은 흙벽에 스미는 물기처럼 물감이 스며들면서 투명한 톤을 만든다.
바탕위에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바탕의 질감과 스미는 안료의 투명한 융합에 의해 형태를 떠오르게하고 있다.
박화백은 국전초대작가·심사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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