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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그럼 7·4 남북 비밀접촉도 내통이냐”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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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6일 ‘문재인 전 대표가 사실상 북한과 내통한 것’이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따지면 7·4 남북 공동성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뤄졌던 그 의미심장한 비밀접촉들은 무엇이냐”며 “우리 당은 그 접촉을 결코 남북 간 내통이라 폄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부의 대북 접촉을 ‘내통’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남북 비밀접촉을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더민주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걸 누가 모르겠느냐”며 “연일 터져나오는 권력형 비리를 덮기 위해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이란 지푸라기를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정현 대표의 막말은 권력형 게이트에 실망한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자 측근비리 의혹에 쏠린 국민의 눈을 돌리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후안무치한 색깔론 공세로 국민을 선동하려 하지 말고 측근비리를 척결해 국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 데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사실상 북한의 인권 탄압에 동조하며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며 문 전 대표의 행위를 이적행위라고 비난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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