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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해된 전학련 재건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건국대 연합시위 농성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일 서울대 자민투위원장 정현곤(22·지학교육과4년·제적)·고대민민투위원장 김신(22·수배·정외3)·연대민민투위원장 강상윤(23·철학4)군등 자민투·민민투 핵심멤버들이 오는 3일 전학련 재발족식을 앞두고 하부조직을 보완, 강화키로 했으며 결성식을 통해 2학기 대학가 시위의 기폭제로 연합시위를 모의했음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이「애학투」결성식에 학생들을 동원키위해 운동권 점조직을 통해 메모지를 전국 29개대학에 돌렸으며 건대에서 열리고있는 국화전시회를 보러 가자고 부추겨 여학생들을 많이 끌어들인 사실도 밝혀졌다.
또 경찰에 연행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애학투결성식읕 알고 적극 참가한 사실도 드러났다.
◇모의=서울대 자민투, 고·연대 민민투위원장등 주동자8명은 오는 3일의 전학련재건식을앞두고 주요구성원의 구속 수배로 와해된 전학련조직읕 보완키 위해 애학투결성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대 민민투위원장 김신군등은 당초 지난달 21일을 전후해 서울대·고대에서 애학투결성식을 가지려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학생들을 모으기가 어렵다고 판단, 축제로 학생들의 출입이 쉬운 건국대를 결성식장소로 선정, 전국 29개대 자민투·민민투소속 회원들을 통해 일반학생들에게 알리도록 했다.
◇연락방법=김군등은 결성식 하루전인 지난달27일 가로20cm·세로10cm크기의 결성식안내문을 만들어 각대학 자민투·민민투를 통해 배포하고 일부 학생들은 자민투·민민투소속학생들이 직접 찾아다니며 결성식참가를 권유한것으로 밝혀졌다.
◇집결=서강대 박은아양(20·국문)은『지난달27일 학교식당에서 같은과 선배 이모군(22·국문4 휴학)으로부터 결성식 참가를 권유받고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 연세대 김송희양(20·신학3)도『27일하오 3시쯤 학회실로 찾아온 4학년학생에게 결성식 안내문을 받고 참석했다』고 밝혔다.
중간연락책으로 활용된 전국 29개대학 자민투·민민투회원들은「28일낮12시 건국대애학련결성」「28일낮12시 애학투결성식및 친미독재타도와 분단이데올로기 분쇄를 위한 실천대회가 건국대본관앞에서 열린다」는 유인물을 만들어 소속대학 화장실·강의실·복도등에 뿌렸다.
서울대 박정숙양(20·신문2)은『27일낮 12시쯤 7동2층 화장실 바닥에 타이프로 복사된 메모지가 떨어져있어 이를 보고 건국대에 같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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